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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or 여행/프랑스

프랑스 출장 7일차 - 바토무슈, 달팽이 요리, 에펠탑 야경

파리출장 마지막 날..

파리관광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임에도 전날 비맞으며 돌아 다니느라 몸이 축 쳐져서 잤다.

오후 12시. 방을 정리하려는 하우스 키퍼의 벨소리를 무시하고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 계속 잤다.

오후 3시. 와이프로부터 전화가 왔다.

"#파리구경 잘 하고 있어?"

"아니,, 그냥 침대에서 자고 있어"

"거기 몇 신데?"

"오후 3시"

"뭐?! 파리까지 갔는데 잠만 자고 있다고? 한우 투 플러스 먹으라고 갖다 줘는데, 고작 라면에 넣어 먹는 걸 보는 기분이 이런건가?"

"ㅋㅋㅋ몸이 말을 안 들어"

누군 못 보내줘서 안달인데, 프랑스 출장가 호텔에 누워 잠만 자는 내가 스스로도 어이가 없다.

겨우 몸을 일으켜 세워 씻자,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다시 에펠탑으로 가자...

마지막으로 보고 가는 거다.

근데 일단 밥부터 먹자 아무것도 안 먹었더니 너무 배가 고프다..

구글맵으로 한식당 검색했는데 주변에는 없고 지하철+도보로 1시간 거리에 있다.

 

지하철 역

겨우 찾아간 한식당은 휴일이라 문을 닫았고

그나마 가까운 곳은 걸어서 40분이다.

가자..

도착하니 자리가 없었다.

주말 저녁 파리한식당은 예약제인가 보다.

자리도 부족한데 혼자서 테이블을 차지하기도 그렇고 해서 에펠탑으로 걸어갔다.

 

 

 

멀치감치 에펠탑이 보인다.

밤이 되니 영롱한 자태로 우뚝 서 있다.

너무 배가 고파 지쳐서 스테이크라도 먹을려고 에펠탑근처 식당에 들어섰다.

관광지라 다행히 메뉴판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찾기 쉬웠다.

그래도 달팽이요리 정도는 먹고 가야 프랑스 다녀 왔다고 말 한마디 할 수 있을거 같아 에피타이저로 시키고

메인디시는 스테이크를 시켰다.

종업원이 빵은 필요없냐고 그래서 하나 달라고 했다.

(배고픈 상태에서 식당에 오니 말 한마디에 충동적으로 시켰다. 남겼다.)

콜라를 시켰는데 음식이 나오고 영수증을 보니

이런! 콜라가 8유로다.

그래도 설마 한잔이 아니라 1리터 정도 되는 양이겠지 했는데,

정말 콜라 한 잔에 8유로(약 11,000원)다.

파리 관광지는 이렇게 물가가 장난 없다.

조심하지 않으면 한 잔에 만원 넘는 콜라를 들이키는 수가 있다.

주문한 음식을 계산해 봤는데 대강 6만원짜리 저녁을 먹었다.

콜라 양이 감질라서 잘 배분해서 마셨다.

달팽이요리는 짭쪼름하면서 오일이 발라져 느끼한 맛이 가미되었는데 식감은 골뱅이다.

작은 골뱅이 맛

스테이크는 평타는 치니까 그럭저럭 만족했다.

에피타이저 (왼쪽이 문제의 8유로짜리 콜라)
달팽이 요리
스테이크

저녁식사 후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세느강 유람선 바토무슈 가 떠올랐다.

짧은 시간에 파리명소를 보는데 제격이다.

구글맵으로 바토무슈 선착장을 찾아 갔더니 직원 이외 아무도 없이 훵하다.

매표소에서 티켓을 파는거 봐서는 잘 찾아 왔다.

이상하다...

출발 20분 남았는데...

여기도 급작스럽게 결정한 거라 티켓 을 14유로 다 주고 구매했다.

미리 인터넷으로 사면 10,000정도 저렴하다.

표를 건네면서 매표소 직원이 최소 정원 20명이 되어야 출발 가능하다고 해서 뜨악했다.

이렇게 마지막 날인데 그냥 돌아가야 하나...

잠시 뒤 6인 가족이 왔는데 매표소 직원이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이제 13명만 오면 된다..하고 기다리는데 출발 10분 전이 되어도 조용하다.

출발 5분 전.

버스 두 대가 정차하더니 기적처럼 50명 정도 되는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쾌재를 불렀다.

인도 관광객들인데 그렇게 이뻐 보일 수가 없었다.

 

바토무슈 매표소

이제 센강 유람선인 바토무슈 출발 시간이다

바토무슈 코스는 다음과 같다

 

바토무슈 출발 사진

바토무슈 좌석은 실내에도 있고 2층 실외좌석이 있다.

인도 관광객들

바토무슈 안내방송에 한국어도 제공되서 각 명소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바토무슈 한국어 안내 방송

 

 

건물에 버버리, 샤넬 광고가 붙어 있다.

지나가다 보이는 사람들이 손 흔들어 주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노트르담 대성당

지금은 화재가 나서 일부 유실되었다.

(화재나기 전이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

 

 

 

노트르담 대성당

그 밖에 건물들..

중간에 비가 쏟아졌다.

사람들은 다 실내로 들어가서 구경했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밖에서 비를 맞으며 다 감상했다.

그리고 '내가 살아 생전에 다시 파리에 올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도착지인 부근인 에펠탑에서 언제 또 볼지 몰라 사진으로 많이 담아본다.

 

 세느강을 다 돌자 유람선에서 내렸다.

지하철 역을 가기 위해 걸어가는 도중 중간중간 에펠탑을 뒤돌아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정각이 되자 다시 에펠탑 불빛쇼가 펼쳐진다.

 

에펠탑 불빛쇼

이렇게 아쉽게 파리에서 일정은 끝이 났다.

마지막으로 지하철을 타고 호텔로 가면서 지하철 내부를 찍었다.

 

Adieu Paris~!